거시경제학 1편 - 국민경제 순환모형

  드디어 거시경제학을 설명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거시경제학은 경제를 구성하는 개별 부분이 아니라 경제 전체의 성과, 구조 및 행동을 연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로서,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실업, 무역수지와 같은 집계 변수에 초점을 맞춰 경제의 기능을 이해하고 경제 예측합니다.

 

  거시경제학은 화폐 공급, 이자율 및 정부 지출의 변화와 같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경제 요인에 관심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요인 간의 상호 작용과 이들이 경제 성장, 인플레이션 및 실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합니다. 통화정책, 재정정책 등 거시경제정책은 경제를 안정시키고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경제를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경제 상황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틀을 제공하는 거시경제학은 전반적인 경제를 형성하는 요소를 이해하고 투자, 지출 및 저축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아주 중요한 학문입니다.

 

  혹시라도 여기까지 보신 분 중에 거시경제학이 실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려고 하신 분들을 위해, 잠시 거시경제학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거시경제학의 적용 예시

거시경제학 내 있는 거시 경제 요인, 예를 들어 이자율과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과 같은 요인들은 투자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 지 등의 거시 경제 동향을 살필 수 있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 어디에 돈을 투자하고, 어떤 유형의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더 좋을 지 관련하여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도 거시경제학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경력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했을 때, 거시 경제 동향과 이를 기반한 예측을 통해 어떠한 산업에서 기회가 있을 지, 그리고 특정 산업이 지금 어떤 상황을 극면하고 있는 지 등으로 일자리 기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에 입각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거시경제학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소비자의 지출 패턴이나 인플레이션의 변화는 기업의 수익과 비용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거시 경제 동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기업은 생산과 고용 및 투자에서 타 기업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역시나 정부 운용에도 거시경제학은 빠질 수 없는 학문입니다. 경재 개선을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에도 거시경제학은 활용될 수 있는데, 거시 경제 분석을 통해 정부 지출이나 세금 변화와 같은 재정 정책이 경제 성장과 실업, 또는 인플레이션과 같은 사회 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들은 거시경제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지 몇 가지의 예일 뿐입니다. 아래의 내용들을 통해 여러분들은 큰 그림의 경제력과 추세를 이해함으로써 정보에 입각한 이전보다 더욱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으실 것입니다.

 

  거시경제학이란?

거시경제학은 미시경제학과 더불어 경제학을 이루는 양대 학문 중 하나이고, 나무가 아닌 숲 전체를 보는 개념의 학문입니다. 같은 경제학임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학이 미시경제학과 따로 분리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시경제학 또한 개별 경제주체나 시장의 미시적인 의사결정을 집계하는 이론이 존재하기는 하나, 그 수준이 미시경제학만큼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거시경제학에서 꼭 알아야 할 개념과 모형, 이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으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선 국민 경제순환 모형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경제 순환모형

국민경제순환모형이란 경제주체가 여러 시장에서 서로 거래하는 것을 모형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가계와 기업만이 존재하는 2부문 단순 모형에 따르면, 가계는 생산요소를 공급하여 얻은 요소소득으로 생산물을 구입하고, 기업은 생산물 판매로 얻은 수입으로 요소비용을 지급하여 생산요소를 구매합니다. 이러한 경제 순환은 지속해서 이루어지며, 일정 동안의 흐름을 가지고 소비와 투자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국민경제 순환모형에서 정부와 외국이라는 경제주체를 추가하면 경제순환을 통한 소비와 저축, 투자와 무역수지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소득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2부문 중 가계 부문에서는 가계들은 채권, 주식, 토지 등과 같은 자산을 사고팔고, 기업 부문에서는 다른 기업과 중간재를 사고팝니다. 이러한 거래를 판매와 구매로 합산하게 되면 0이 되므로 국민경제 순환모형에서는 나타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축은 어떨까요? 저축은 국민소득의 순환과정에서 빠져나가는 요소이며, 누출이라고 부릅니다. 저축 중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은 생산요소나 재화에 대한 수요가 아니며, 저축은 산출량을 줄어들게 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경우 어떤 것에 해당할까요? 투자는 금융시장의 자금이 자본형성에 새로이 써지는 경우로서 재화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주입이라고 부릅니다.


  거시경제학의 기원은 1930년대의 대공황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이전에 경제학자들은 주로 미시 경제 분석에 중점을 두어 개별 소비자와 기업의 행동을 연구했으나 1930년대의 극심한 경기 침체는 경제 전반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했습니다. 케인스는 종종 거시경제학의 창시자로 간주하며, 그가 발간한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 이론"에서 경제 활동을 결정하는 총수요의 역할과 경제 안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거시경제 분석의 새로운 틀을 제안했습니다. 그의 아이디어는 거시경제 이론과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그의 연구는 거시경제학의 중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케인스의 사상을 담은 케인스 경제학은 이후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미뤄두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거시경제학은 이렇게 탄생하였고, 앞으로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보게 될 신문, 뉴스 자료에서 다루게 될 많은 개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포스팅에서 더욱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