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주제인 “경제학”에 대한 개념과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으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의문이 남는 부분이 많습니다. 과연 경제학자들은 어떻게 이런 수많은 행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제 상황 속에서 규칙성을 발견하였는지가 더욱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제학이 어떠한 방식으로 연구되었으며, 이로써 어떤 경제학 분야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경제학은 어떠한 방식으로 연구되는가
언뜻 생각하기에도 느껴지는 것과 같이 경제란 연구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대상입니다. 우선, 경제라는 시스템 자체의 절대적인 크기부터 큰데, 동시에 이 안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아시다시피 변칙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상호 작용하는 요소가 너무나 다양하고 수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주류경제학은 독특한 방법을 통해 연구를 발전시켜 왔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계 효용 학파 이후 대부분의 경제학은 수학적 모형을 활용하여 경제를 표현하고 그 성질을 분석하였습니다. 주류경제학에서도 인간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형식화하기 위해 가정을 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의 선호에 대한 합리성 가정”입니다.
"인간의 선호에 대한 합리성 가정"이란?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이 가정은 인간의 선호에 순서가 주어질 수 있다는 가정입니다. 이는 수학적으로 형식화된 몇 개의 공리(명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의 현대 주류경제학 이론이 이 공리에 기초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학에서 선호에 순서가 주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두 개의 대상을 똑같이 좋아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순서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에게 세 개의 물건 태블릿 pc, 노트북, 핸드폰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A는 태블릿 pc를 노트북보다 더 좋아하고 (태블릿 pc > 노트북) , 노트북을 핸드폰보다 더 좋아한다면 (노트북 > 핸드폰) , A는 태블릿 pc를 핸드폰보다 더 좋아할 것입니다. (태블릿 pc > 핸드폰) 이 경우 세 물건에 대한 A의 선호는 태블릿 pc > 노트북 > 핸드폰의 순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똑같이 좋아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태블릿 pc와 노트북, 핸드폰을 똑같이 좋아하는 경우에도 합리성 가정은 만족 됩니다. 다만, 합리성 가정이 배제하는 경우는 태블릿 pc를 노트북보다 더 좋아하고 (태블릿 pc > 노트북), 노트북을 핸드폰보다 더 좋아하는데 (노트북 > 핸드폰), 핸드폰을 태블릿 pc보다 좋아하는 (핸드폰 > 태블릿 pc) 경우입니다. 일종의 가위, 바위, 보의 관계처럼 말입니다.
태블릿 pc > 노트북 > 핸드폰 (합리성 가정 만족)
태블릿 pc = 노트북 = 핸드폰 (합리성 가정 만족)
태블릿 pc > 노트북, 노트북 > 핸드폰, 핸드폰 > 태블릿 pc (합리성 가정 불만족)
위의 설명으로 보았을 때, 합리성 가정은 크게 무리가 있는 가정이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신경경제학, 행동경제학 등 다른 경제학계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실증적으로(사고가 아닌, 경험적 사실의 관찰과 실험에 따라 증명하였을 때) 이러한 합리성 가정은 깨지는 경우가 존재하며,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그러한 경향이 더욱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경제학과 행동경제학이란?
신경경제학이란 단어 자체에서도 연상할 수 있듯이, 뇌의 활동을 관찰하여 인간의 의사 결정 행동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행동경제학은 무엇일까요? 이 또한 인간의 행동에 대한 관찰에 초점을 맞추는 경제학입니다. 신경경제학과 행동경제학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기존의 경제학(주류경제학)은 합리적이고,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경제적 인간에 기반을 두지만,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때로는 감정적으로 선택하기도, 제한적으로 합리적이기도 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는 이 두 학문은 주류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제대로 전파가 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외에도 환경경제학이라든지, 진화경제학, 열역학 경제학, 생태경제학 등 많은 학문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학이 실제 어떻게 연구되고 있는지, 어떤 형식으로 발전되고 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정말 긴 역사와 그에 맞는 다양한 학파를 가지고 있는 학문 중 하나가 경제학입니다.
물론 모두 유익한 내용이지만, 저뿐만 아니라 이 글을 접하시는 대다수의 분들의 경우, 실제로 이러한 경제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그리고 이를 우리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몇 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분야, 앞으로도 쭉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분야인 "경제".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의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경제"와 "돈"에 관련된 내용인 것에도 볼 수 있듯이, 정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며, 연말정산을 할 때마다, 저축을 위해 은행 계좌를 만들 때마다, 나에게 맞는 혜택을 따져보며 새로운 카드를 만들 때마다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돈", "경제"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사면서도, 출근길에 이용하는 교통수단에도, 점심시간에도, 여가를 위해 방문하는 여러 곳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고, 마음 한켠에 항상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어떤 것들이 더 많은 분께 도움이 될지 관련하여 좀 더 심층적으로 고민하여 더 좋고, 유익한 내용의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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